스타일...

자기만의 스타일을 고집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또 다르게 규정되는걸 극도로 혐오하는 사람도 있다.
돌이켜 보면 나는 후자에 해당되려고
무의식적으로 노력해온것 같다..
과거 3년간의 사진을 정리 하면서 느끼는건
역시 나도 정해진 틀안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것이 아닐까 라는 결론 이었다.

위의 사진은 근 2주만에 찍은 사진이다.
자기 자신의 사진에 대한 혐오와 회의가 급속도로 몰려온 요즘...
어제 다시 핫셀을 들면서 그러한 감정은 어느정도 불식되었다.
역시 규정을 받던 사진이 어쨋던건 나에게 그다지 큰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을 직시한 것 같다..

단지 사진을 찍는 즐거움..
사물을 다시 한번 볼수 있는 여유..
그리고 피사체를 기다리는 시간의 흐름....
최종적으로는 집에서 현상하면서
네가를 보면서 느끼는 안도감....
역시 프로가 아니기에 느낄수 있는 아마츄어의 즐거움..
이러한 사실을 어렴풋이 알게된 것만으로
나의 사진 생활은 더 윤택해지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