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들어가는 날 노통이 이 세상을 등진 날이었다.그리고 일본에 들어가는 날이
영결식 이었다.
공항에서 노통의 영결식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해보았다.
나는 노통을 잘 모른다.
같은 시간을 공유한적도 또 감동을 맛본적도 없다.
오히려 좌파로서의 순수성을 잃었다고 신랄히 비판한적은 있다.
인간은 자기가 경험하지 못한 일에 부딪혔을때를 상기하면서노통의
죽음과 국민들의 슬픔을 설명하려 하지만....
그것도 왜 눈물을 흘리는가에 대해서는 명확한 설명을 해주지 못한다.
노통의 죽음..그것도 토요일 아침의 죽음은 잘 짜여진 각본과 같은 생각도 든다.
48시간이나 모든 매스컴을 장악할수 있었던 건 우연이 아닐것이다.
노통의 죽음은 이차돈의 순교와 이순신 장군의 죽음과 맥을 같이 하는 느낌을 받는다.이순신 장군도 살아서는 또 다른 죽음을 맛 볼것을 알고 죽음을 택한다.그러면에서 순교와 흡사하다.노통의 죽음 또한 단순한 결백이나 가족의 보호 차원을 넘어선 순교 같은 생각이 든다.
그가 가졌던 고민이 좌파로서는 상상을 초월한 부담이었고
건전한 보수가 존재하지 않는 한국 사회의 모든 모순을 한 몸으로 지탱했으리라는 생각 조차 들기도 한다...
건전한 보수가 짊어지어야 할 모든 멍애를 좌파라고 규정지어진 행동 양식에서 견디어 내었던 그가 경험하고 또 꿈꾸웠던 한국은 어떠한 나라였을까?
보수라고 불릴수도 없는 썩어빠진 한국의 오늘이 그를 죽음으로 내 몰았다.
그건 이명박의 책임만이 아니라 엄연히 한국 국민이 그를 죽음으로 내 몰았던 것이다.
이차돈이 불교를 꽃피웠던 그런 순교가 될지....
썩어빠진 조선의 숨통을 몇백년이고 지속시켜 주었던
이순신 장군의 순교가 될지는.....아무도 모른다.
노통을 죽음으로 몰고간 한국 국민이 이루어야 할 숙제이다.
상생의 원칙과 민주주의 완성.....
내가 모든 신문을 뒤져서 알아낸 노통의 과제이자 철학이다.
남북의 상생,지역의 상생,남녀의 상생....
그리고 민주주의 완성(탈 권위주의).....
이러한 과제를 다음 세대의 후손을 위해서 우리가 지키고 이루어내야 할 과제이다.
역사는 과거의 산물이 아니다.
지금 우리는 경험하고 또 만들어 가는것 일 뿐이다.
다만 개인적으로 아쉬었던건 군주를 잃은 신하 중 단 한명도
군주를 따라서 산화한 인간이 없다는 사실이다.
그것이 오늘 나를 더욱 슬프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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